무언가 탁 트인 개방감을 느끼고 싶은 기분이었다.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가벼운 우울감을
오빠한테 얘기하니 고맙게도 예쁜 펜션을 예약해 주었다.
한 시간 동안 숙소를 찾아보더니
이쁜 숙소를 3개 추려서 고르라고 보여줬다.
숙소이름은 <뮤튼롤>
정말 고마웠다.
주말 예약이어서 평일 대비 10만 원 정도 더 비쌌다
1박 2일에 25만 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다음날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장을 먼저 보고
오빠는 내가 사는 지역으로 달려왔다.
장을 다 보고 주차장 쪽으로 가니 오빠가 딱 맞춰 도착했다.
주말기준 천안에서 강릉 리조트까지 3시간 30분 정도 찍혔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서
점심대신 간식거리를 간단하게 사 먹었다.
지금 보니 간단하게 먹은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닭강정, 소시지, 그릴닭꼬치까지 푸짐하게 먹고 다시 긴 이동을 떠났다.
숙소는 상상한 데로 예뻤다.
수영장이 예뻤는데 한겨울이라 이용 못하는 게 아쉬웠다.
하얀색 배경이라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잘 나왔다.
안에 카페는 운영을 안 하는 듯했다.
앤티크한 가구와 화이트톤 인테리어가 맘에 들었다.
인테리어 가구나 소품이
동숲에 나오는 아이템이랑 비슷하게 많아서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고 바닷가로 나갔다.
바베큐 해 먹기 전에
잠깐 간식으로 순두부 젤라또를 먹었다.
주차장이 있는 곳이어서 편하게 이용했다
우리는 순두부젤라또 + 크리스피도넛 세트와
인절미젤라또를 시켜 먹었다.
순두부 젤라또는 처음 먹어봐서 맛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담백하고 고소하고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나중에 부모님이랑 같이 오고 싶은 맛이었다.
아 이곳의 이름은 <순두부젤라토 3호점>이다.
다 먹고 나니 이 가게가 2층 3층 테라스까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3층에 통창으로 되어서 오션뷰 보기가 좋았다.
카페에 중국인 손님이 많다고 느꼈는데
알고 보니 왼쪽사진 끝에 보이는 저곳이
그 유명한 도깨비 촬영지였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우리도 내려가서 찍기로 했다.
외국인 단체손님이 어떤 한국인 아저씨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요청했는데
아저씨가 뭘 쫌 아시는 분인지
마주 보고 서라고 포즈를 잡아주셨다.
우리는 아저씨가 뭘 쫌 아시네 하면서 뒤에서 박수를 쳤다.
처음에 그분도 외국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한국인이어서 뻘쭘했다.
그 아저씨가 우리에게 사진찍어드려요?
라고 먼저 말걸어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우리의 커플 인생샷을 남겨주셨다.
다섯 박자 드린 도깨비 명장면 따라 하기
색감 온도 감성 모두
낭만 치사량...
여기서 디테일은
남자는 꼭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고
고개를 45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사진 찍고 우리는 바베큐를 먹으러 돌아왔다.
돔형태로 된 곳에서 먹으려면
바베큐 요금에 만원 더 추가요금이 붙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돔형태로 된 곳을 이렇게 생겼다.
하지만 바베큐 하는 곳이 밖에 있어서
생각보다 그렇게 메리트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따뜻하게 먹긴 했다.ㅎㅎ
바베큐장 형태는 이렇게 되어있고
다양한 허브솔트, 후추가 제공된다.
세팅 마친 뒤 사진이다.
다시 생각해 보니 분위기가 참 좋았다.
추천한다
오빠는 스테이크를 정말 맛있게 굽는다
100일 날 멋모르고 처음 구웠을 때도
내가 그 어디서 먹었던 스테이크보다도 가장 맛있었다
스테이크 굽기에 재능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그렇게 바베큐장에서 1차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서 2차로 술찜을 해 먹었다.
먹느냐 정신 팔려서 다 먹은 사진 밖에 없다 ㅋㅋ
그렇게 우울했던 나를 바람 쐬게 해 준다고
당진에서 천안 강릉까지 5시간 넘게 운전한 우리 오빠...
고마운 마음을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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