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5 (토) 맑음☀️
(사실 그렇게 맑진 않았음)

고앵이와 내가 벌써 500일이 되는 날이다....!!
사람이 늙으면 시간이 빨리 간다더니
이게 연애에도 해당이 되나 보다
우리가 만난 시간이 길어질수록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거 같다🌸
(내가 봐도 표현 너무 이쁜 거 같아)
아무튼 오늘은~! 우리가 그렇게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던!!
계룡산에 위치한 럭셔리 글램핑장 「파크오브드림」을 갔다 왔다
*이용정보
장소 : 파크오브드림
주소 : 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1로 46 파크오브드림
네이버 지도
계룡산글램핑 파크오브드림
map.naver.com
아마 아실 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상당히 예약 잡기가 힘들고 까다로운 곳이다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은데 사이트에서 보는 시설이 정말 미쳤다
(볼드체와 밑줄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야...🙃)
파크오브드림
계룡산 글램핑, 야외 물놀이장, 야외 감성 바베큐, 계룡산 계곡 인근, 캠프파이어, 매점 세탁실 구비, 대관스타일링 서비스, 기념일 이벤트
www.parkofdream.com
일단 사이트 들어가면,,, 와따 마 완전 난리법석 초호화 럭셔리가 따로 없다
한번 보고 가시죠
사진을 보면 완전 장난없다
이건 뭐,,, 거의 근대시대 유럽 왕실 식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미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정도는 아니다
아니, "이 정도는 아니다"에서 그쳤으면 다행이지
솔직히 불만족이다
그래도 이날의 우리 행사는 기억해야지
일단, 오늘이 우리 500일이기 때문에...!!
자그마하게 꽃을 하나 준비했다
고앵이가 너무 이쁘다고 칭찬을 얼마나 해주던지...
기분 좋아서 침 질질 흘리면서 운전했던 거 같다 ㅎvㅎ
가는 길에 고앵이가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
차를 세 번이나 세워서 먹은 게
꽈배기, 옥수수, 편의점 음식이었다
그 후... 도착한 파크오브드림....!!
내부 풍경은 제법 그럴싸하다
럭셔리 글램핑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우거진 숲의 풍경만 고집하기보단
사진처럼 글리터 재질(?)과 이국적인 느낌을 좀 섞은 듯하다
처음 입장할 때 사인하고 열람하게 되어 있는 브로셔다
설명을 해주시는데, 음....
여기 점원분이 그날 기분이 안 좋으셨던 건지
설명해 주시는 표정과 말투가 썩 좋지 않았던 거 같다
한 번에 못 알아듣고 되묻는 걸 특히 싫어하시는 거 같았다
여하튼 설명을 다 듣고 현장결제 비용 계산을 했다
-이날의 여정을 위해 든 돈-
숙박한 Room Type : VIP A (200,000원)
럭셔리 글램핑(현장결제) : 58,000원
바비큐(현장결제) : 22,000원
총 280,000원 (겁나 비싸쥬?)
우리는 짐을 풀고 일단 벌러덩 누워버렸다
(두 사람 체력 무슨 일....)

글램핑장을 오면서 여기 차 세우고 저기 차세우면서
자꾸 뭔가를 먹어서 그런지.... 침대가 너무 반가웠다
내부는 그냥 평범한? 글램핑장 내부였다 (침대가 반가워서 찍었음📷)
음.... 근데 상태가...
우리 블로그에 이런 제보성 글을 올리기는 싫지만
내부 상태가 좀 안 좋았던 거 같아서 올리려고 찍어왔다(흠.....)
그래, 중간 사진처럼 장판이 조금 뜯겨 있는 것들은
그럴 수 있다 쳐도
왼쪽처럼 이불에 있는 피가 마른 자국이나
오른쪽 소파에 곰보처럼 구멍이 송송 뚫려 다 낡아 해진 모습은
ㅎ.... 비위가 안 좋으신 분들은 조금 힘드실 수도 있겠다
특히나 침구류 상태, 상당히 좋지 않았다
그리고 밤에 정말 춥다
이불을 덮어도 냉기가 맴도는 느낌이다
난방을 최대로 올렸는데도 추워서 서로 껴안고 잤다
뭐 그래도 일단 피곤한 몸은 어쩔 수 없으니,,,
괭이와 나는 깨끗한 이불만을 선별해 낮잠을 한숨 잤다
그렇게 한두 시간 꿀잠을 자고 나와보니 텐트 앞 벤치에
키트(?)가 와있었다
이렇게 작은 가방에 여러 가지 음식들을 준비해서 텐트로 가져다준다
럭셔리 글램핑(58,000원)을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자고 일어나니 배가 정말 고프긴 했다
쓰는 지금 봐도 맛있겠다....

밥을 먹으려고 준비하는데 왠 사람들이
이렇게 생긴 천막 안에서 그릇을 닦고 있었다
뭔가 싶어서 고앵이랑 나도 따라가 보았는데
럭셔리 글램핑이라는 게 이런 특색에서 따온 콘텐츠구나 싶었다
약간 이런 느낌으로 럭셔리 글램핑을 위한 소품들을
준비한 공간을 마련해 두고
숙객들이 직접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구조였다
오.... 이건 조금 신박하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멀리서 보면 희극이었으나 가까이서 보니 비극이었다
그릇들은 설거지가 안되어있는 것들이 정말 많았고
향로나 촛대 같은 소품들은 깨져있거나 쓰고 난 후
관리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았다
음.... 그냥 별로 쓰고 싶지 않았던 거 같다
"우리가 사진에서 보던 그 낭만을 여기서 찾아야겠다! "
하고 신났던 마음이 이런 광경을 보면서 시들었다
음.... 여하튼!
그래도 괭이는 불굴의 의지를 아직 가지고 있었다
고앵이의 데이트 신조
「뽕을 뽑자」
고앵이가 갑자기 이것저것 가지고 오더니 막 플레이팅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동안 피워주신 불에 고기와 우리가 사 온 조개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딱 돌아봤는데?
솔직히 보고 좀 감동 먹었다....

이렇게나 예쁘게 즐겨주는 우리 고앵이가
이 날따라 더 예뻐 보였던 거 같다
세상에.... 안 보던 사이에 이렇게 세팅을 해놓다니...
어쩌면... 시설이 별로였다고 하지만 우리가 제일
잘 논게 아닐까....?
갑자기 나도 신이 나서 3단 플레이트를 가지고 와서는
고기와 조개를 세팅을 해봤다
고앵이가 이건 디저트 올리는 그릇이라며
웃었지만, 나름 해놓으니 예쁘다
(안 이쁜가요? ^_^.....)
너무나 이쁜 것...
(feat. 투박한 고기 두덩이 와 참가리비를 올린 디저트 플레이트)
이렇게 우리 500일의 콘텐츠 글램핑은 마무리했다
음.... 전체적으로.... 글램핑 측에는 정말 미안하지만
불만족이었다
한마디 첨언하자면, 한겨울 글램핑으로 올 때 여기는 전기장판이 없다
밤에 따뜻하게 입을 잠옷 or 경량패딩 지참하길 바란다
뭐, 그래도 장점/단점 골고루 적어둔 거 같으니
가보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해 보시면 좋을 거 같은 포스팅이다
그렇게 우리 500일 마무리!!
고양이 500일 축하하고 사랑해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 & 대관령 여행] 2일차 - 하얗고 파란 세상이었던 겨울 여행 (0) | 2025.03.23 |
---|---|
[강릉 & 대관령 여행] 1일차 - 기분 전환하러 동해로 무작정 떠나기 (0) | 2025.03.22 |
[우리의 기념일] 두근거리는 300일 계획 - 태안 비바온 풀빌라 (3) | 2024.09.23 |
[데이트 맛집][카페] 아산 지중해 마을 '베이커리 아산' - 에끌레어 (2) | 2024.05.03 |